추운 겨울, 냉기가 감도는 방에서 나와 따듯한 햇볕에서 늘 언몸을 녹이곤 했지요.
헤진 옷을 입고 살아도 다들 그렇게 사니
추운겨울 양말이 없어 맨발이 시려도 어머니 등에 업히면 엄마 품에서 나는 젖내음과 따듯하고 포금함은.. 지금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물론 소없는 집이 대다수였지만.. 초라한 모습과 천진 난만한 표정이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사두. 능정에선.. 굴을 말리기도 했지요. 여기가 사두 능정..? 아님 시목이련가..? 가물 가물한 호롱불 밑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숙제하다 머리카락 많이들 태웠었지요. 연필심 마져도 품질이 좋지 않아.. (침을 발라 두어자 쓰고 또 침 바르고... ) 문방구에 가서 계란으로 공책이나 연필등 학용품으로 물물 교환했답니다. 뛰어가면서 엎어지면 계란은 깨지고 눈물 콧물.. 금방 낳은 계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누구(?) 표정.... 지금 생각하믄 너무 어린시절이었지만.. 다들 그러는줄 알았죠.
그때는 변변한 내복이나 운동화도 없었죠.. 가마솥 뚜겅을 머리에 쓰고 가는 모습이 설걷이를 많이 해본 솜씨 같습니다. 요즘 머리에 물건 이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들은 아마 없겠지요.
굴마중도 가고.. 꼬막. 바지락도 케고.. 돌아가면서 안고, 순서를 기다리는 두어린이 표정이.. *^^* 자식의 아픈 고통을 대신하듯 어머니의 표정이 너무도 안타깝게 보입니다. 전 아버지가 갂아주시던 부실한 이발 기계로 머리털 뽑혀서 당시 이발은 고통이었지요. 기계독도 오르고..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갯벌에서 하루 종일 일하시곤 밤이면 아고고..허리야~! 겨울 얼음 바다에서 굴따시고 오신 어머니.. '내가 쳔년을 사니 만년을 사니..?' 긴긴 겨울밤 고통으로 잠못 이루시던 우리 어머니들 이셨습니다. 특별 활동시간 주산부(수판) 어린이들 입니다. 선생님이면 누구나 풍금을 다룰 수 있어야 했지요.
참으로 꿈과 희망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운동회 학예회 연습이나 특별활동 시간이면 언제나 책 걸상 뒤로 밀어 붙여놓고.. 소달구지.. 이런 추운 겨울, 하교길에 소달구지를 얻어타면 신나는 날~~! 정겹지 않나요..? --------------------------------------------------------
|
출처 : 중년의 사랑 그리고 행복
글쓴이 : 가을하늬 원글보기
메모 :
'좋은글 및 사진(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제는 財태크(재tech)가 아닌 友테크(우tech)의 시대 ! (0) | 2010.03.03 |
---|---|
수.우.미.양.가.의 의미 (0) | 2010.02.28 |
[스크랩] 문득,그대가 그리운날엔 (0) | 2010.02.07 |
[스크랩] 친구여! (0) | 2010.02.05 |
[스크랩] 추억의 연탄 (0) | 2010.02.04 |